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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해커그라운드 해커톤 in 의성

주의 | 이 글은 TF소속으로 활동한 사람 시점의 글입니다

시작..!

해커그라운드라는 조직에서 활동들을 해나가려고 하다보니 정말 저로써는 우연히 TF로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해당 해커톤은 목적 자체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이다보니, 로컬에서나 서버 개발을 해본 저는 좀 걱정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사실 늦게 시작한 복수전공이다보니 컴퓨터공학과로 활동한 지는 2년이 채 안되어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뭐 머리 깨져가면서 배우는게 성장이라는 말을 들었어서, “그래 뭐 부끄러운 짓 해보면서 성장해야지 뭐” 이런 생각에 자격이 되나 싶었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전 워크샵 & 온라인 스킬 챌린지

사실 TF라고 하면, 그냥 가서 감시하고 운영적인거 돕고 발에 불 나도록 돌아다니고 뭐 그런 거 아닐까 했었습니다. 근데 사전 과제도 있고 온라인 스트리밍도 해야한다는 그런 예상치 못한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클라우드를 잘 쓰는 학생이 많지 않다보니, 과제를 통해 “이런 식으로 CI/CD를 구축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CLI를 사용하면 됩니다”를 전달하고 싶으셨나봐요. 그래서 TF 멤버들한테 미리 테스트겸 과제를 주셨습니다. 사실 “복붙만 하면 된다”라고 유저스틴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다들 문서 그대로 읽으면서 복붙 열심히 해봤지만 참 다양한 에러를 만들어내었고, “하루면 되지 않을까”하며 말씀해주셨지만, 꼬박 며칠을 과제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해냈고, 해당 문서를 정말 몇 번이고 읽어봤던 거 같아요. 기억에 남는 부끄러운 짓 하나 말하자면, 미리 과제 내용을 퍼블릭으로 올려버려서ㅋㅋ(이하 생략..) 예…제가 너무 기술 외적으로 생각 없는 행동을 했던, 멍충이 짓이 평생 못 잊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해커톤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게끔 MS-Learn 공식문서를 기반으로 미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부하게끔 시키셨는데요. 해당 문서를 좀 더 보충 설명하라는 차원에서 TF에서 멤버를 차출했습니다(어쩌다 내가..?)
링크 타고 들어가시면 무슨 활동을 했는지 아실 수 있지만, 여기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주 1회, 3주간, 2시간씩 열심히 방송을 했습니다. 공간 대여하고 문서 읽어보며 테스트하고 읽어보면서 말하는 연습하고.. 시간을 많이 써서 시험을 잘 못 보았어요..(후회는 안 하지만)
그래도 이것도 참 어떻게 어떻게 마무리를 잘 지어냈습니다.

워크샵 당일

사전 워크샵때 TF 멤버들이 너무 버거워하자, 저스틴님께서 과제 난이도를 수정하셨어요. (www.linkedin.com) 워크샵 당일날엔 문서를 주고, 따라해보게끔 하면서, 약간만 변형하면 되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저는 해당 과정 중에 참가자분들이 잘 못 따라가고 있다거나, 다양한 에러들을 제가 사전 워크샵때 당해보면서, 집에서도 여러번 에러 만들어가면서 테스트했을 때의 기억을 토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shout out to 유저스틴님 (우측 맨 앞 줄에서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 저입니다ㅎㅎ)
사실 “별거 없겠징~” 의 마음가짐으로 갔었는데, 진짜 여러 에러 만나면서 디버깅 능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ㅋㅋ. 게다가 100여명의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6명?이서 상대하려고 하니까 진짜 발에 불 떨어진 느낌으로 달려다니면서 진땀 뺀 거 같습니다.

드디어 해커톤 당일날!

모든 멘토분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나이 더 먹고 일하다가 멘토로 갈 열정과 에너지가 남아있을까요?

시간표 & 명찰

할동 사진들

단체 사진

저희 해커톤 TF의 주요 업무는 뭔가 스태프 느낌보다도,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라운드별로 요구하는 사항들을 이슈에 정리해서 올려주면 검증하는 역할에 가까웠습니다. 진짜 엄~~청 많은 이슈들이 마구마구 올라오는데, 자동화 봇이 1차 검증을 하고 저희가 최종 검증을 하는 거였습니다. 아무래도 봇이 자동화를 통해 잡아내는건 다소 간단한 것들이다보니, 저희가 엄청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했거든요(마치 생산라인 마지막…?) 그래서 진짜 꼼꼼하게 읽으려고 했던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막판에 전 배포 검증 단계에서 잘못 했죠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내가 왜 그런 그랬을까 싶었던 되게 당연한 검증 부분인데, 당시엔 잠을 못 자서인가..당최 제 자신에게도 이해가 안 가는 실수였어서 기억이 진하게 남네요.
하루에 진짜 한 3시간? 그것마저도 낯선 환경에서 자서 그런지 개운하지가 않더라구요. 완전 쪽잠 자면서 검증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커톤에 지장 갈 만한 실수는 안 저질러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후기

제가 해커톤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당일날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로 드는 생각은, 클라우드 공부였습니다. 저는 아직 코드적인 것에 대해서만 엄청 학습을 하려고 했던 것 같거든요. 근데 클라우드라는 것을 마주하니, “아…이렇게도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었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로컬 환경이 아닌 뭔가 제 3세계의 느낌이 나면서 신기했었습니다.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일머리였는데요. 사실 개발자의 첫번째 덕목은 언제라도 코드 퀄리티 수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것 외에도 결국 사람을 상대하고 사람과 대화하며 생활하려면 결국 중요한건 돌고돌아 뭔가 말로 설명이 안되는 일머리였습니다. 예상 못한 문제 발생에서의 초기 대응 방법, 사람을 상대하는 법, 뭐 그런 것들? 이런 코드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에서의 중요함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마지막은,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였습니다. 어렴풋이는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활동을 하고, 어떻게 공부를 하고, 이렇게 살면 된다같은 것들이요. 하지만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내가 어떻게 나의 에너지를 얻고, 뭐를 해야 자기계발적이면서도 즐거움을 얻는구나. 그리고 이렇게 해야 학습이라는게 되는구나”같은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마무리…

사실 엄청 힘들었었어요. 진짜 말로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조금은 괴로웠고, 나보다 잘하는 애들 참 널렸다 싶었고, 제가 잠만보인데 잠도 엄청 줄여가면서 지냈고, 제가 적응한 언어 환경에서는 완벽히 벗어난 채로 코드를 보고 학습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개인 시간도 엄청 빼서 지냈구요. 그치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여행을 다니면서 자랑하고, 나 경험했어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경험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리해서 지내는 것도 몇 년 후엔 진짜 힘이 안 되어서 못 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할 수 있을때 경험하고 기억에 강렬하게 남길 수 있었어서, 힘들었던 기억보다 정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만약 한다면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어요.